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슬픈 이야기는 맘 울려줍니다 등록일 : 2014-09-15 12:29

슬픈 이야기는 맘 울려줍니다


동서가 알콜중독 시동생과 이혼 하면서

6섯살 아들을 우리집에 맡겨두고

열살때 데리고 갔습니다

 

 

 

조카 아이가 눈총 안받으려고 그랬는지
"커서 큰어머니 공을 갚을께요 큰 엄마"
예쁜 말도 하고 심부름도 잘했는데


알콜중독 아버지의 횡포가 무서웠던지
열살때 어머니가 사는 서울로 갔습니다


 

 

소식 끊긴지 이십년
제 아버지하고는 연락은 알콜중독자의

 

귀찮음에 전화 번호까지 바꾸고

그렇게 소식 없이 2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래 나이들어 어른되면 세상 사는거

자기 노력 나름이야 큰엄마 공 갚겠다던

열살 조카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몇일전 시아버지 제적 증명서가 필요해서
동사무소에서 제적증명을 떼 봤더니

 

 

 

아니 웬 날벼락
올해 서른살 되는 조카가 작년 12월 30일

사망 했다고 줄 그어져 있었습니다


마음 쿵 무너집니다
"큰엄마 나 커서 공 갚을께요"

 

 

 

열살 아이가 제 아버지 알콜 중독으로
큰 아버지 큰어머니 모두 고생 한다는것
잘 알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제 어머니 찾아갔을거고

제 아버지 만나기 싫어
소식 끊고 살았을 그 이십년--

 

무슨 이유로 죽었는지 연락 할길도 없고

이십년 지난 지금도

 

시동생은 알콜병은 요양소

감금 생활로 지금껏 이어집니다

 

 

 

죽을 사람은 안죽고 죽지 말고
한 세상 맘 편케 살아야 할 조카는 죽고


맘 아픕니다

세상은 역시 언제나 불공평 하는것


그래서 역전 드라마가 있는 것인데
왜 드라마 보다 못한 인생 삶인지

 

 

 

드라마에 마지막은 해피 엔딩이 아닌가요
오늘 아침에도 조카의

슬픈 이야기는 맘 울려 줍니다


죽을 사람은 죽은 조카 대신

알콜 중독자 제애빈데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