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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아준다는 것 등록일 : 2014-09-20 09:16

손을 잡아준다는 것



어느날 나는 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늙은 논인이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피기 없는 얼굴, 누더기 옷,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

그가 거친 손을 내게 내밀며 신음하듯 도움을 청했다.

나는 호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노인에게 도움을 줄 그 어떤 귀중품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노인은 여전히 도움을 청하는 손을 내밀고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줄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노인의 손을 꼭 잡았다.

"미안합니다. 아무것도 드릴 게 없네요."

그러자 노인이 미소를 머금은 채 내게 말했다.

"아닙니다. 이렇게 고마운 선물을 주시다니...

제 손을 이렇게 따뜻하게 잡아준 사람은

선생님이 처음입니다."


< "파페포포 기다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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