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좋은생각
기도 등록일 : 2015-01-09 20:44
당신의 얼굴 앞에 서면
당신이 나를 조금도 살펴주지 않았다는 것을
달랠 수 없는 슬픔을 안고
고아처럼 적적히 거리를 헤매던 것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난과 견딜 수 없는 향수에 떨며
어린애처럼 당신의 손을 찾았을 때
당신이 나에게 오른손을 기절한
그 무섭고 어둡던 밤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린애가, 날마다 당신에게로
어머니에게로 돌아가던 시절을
나에게 기도를 가르쳐 준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나는 당신보다 어머니에게 더 감사해야 합니다
-♤ 〈헤르만 헷세 시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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