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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하루 등록일 : 2015-03-04 21:20

바쁜 하루

        최 윤 정 (1970~ )


미술 학원 가던 주형이와

속셈 학원 가던 태건이가

놀이터 앞에서 만났다.


 "안녕!"


피아노 학원 가던 태건이와

영어 학원 가던 주형이가

슈퍼 앞에서 또 만났다.

 

 "안녕!"


놀고 싶은 놀이터 앞에서

들어가고 싶은 슈퍼 앞에서


아이들은 하루가 바쁘다.  학교 끝나면 학원으로 달려가야하는 아이들은

여러개의 학원 가방을 갖고 다닌다.  학원에서 학원으로 팽이처럼 뱅글뱅글

맴도는 아이들은 심하게 공부 멀미를 한다.  요즘은 놀이터에 가도 아이들을

보기 힘들다.  모두 학원 다니느라 바쁘게 하루를 보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친구와 어울려 놀고 싶어도 여러군데 학원 다니느라 바빠서

이 동시 속 아이들처럼  "안녕!" 하고 인사만 하고 지나친다.  새학년이 시작되면

아이들이 좀 더 여유 있게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놀고, 꽃이 피면 꽃밭에서 꽃 냄새도 맡아보는 여유로운 아이들 모습을 보고싶다.

                                 이준관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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