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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들 등록일 : 2015-03-17 13:09

참새들


    안 도 현 (1961~)


참새는

혼자서 놀지 않는다

모여서

논다


전깃줄에도

여럿이

날아가 앉고

풀숲으로도

떼를 지어

몰려간다


누가 쫓아도

참새는

혼자서  피하지 않는다


친구들하고

같이

날아간다



봄이되자 동네가 아이들과 참새들 소리로 가득하다.  참새는 처마 밑에서 우리와

함께 사는 한식구 같은 새다.  아침이면  자명종처럼 우리 잠을 깨우고 저녁이면

저녁 불빛처럼 처마 밑으로 찾아드는 참새들은 언제 보아도 아이들을 닮았다.

재잘재잘 떠드는 거 하며,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움직이는 거 하며, 영락없는 아이들 모습 그대로다.

 그중 가장 닮은 것은 모여 노는 모습이다.  참새는 혼자서 놀지 않는다. 전깃줄에도

같이 날아가 앉고 누가 쫓아도 혼자서 피하지 않는다. 여럿이 어울려 노는 모습이 참새들을

더 사랑스럽고  귀엽게 보이게 한다.

아이들 또한 참새들처럼 오순도순 모여 놀 때 가장 사랑스럽고 아이들답다.

                                                  이준관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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