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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등록일 : 2015-04-08 16:27

새싹


      강 현 호 ( 1943~ )


봄비

봄 햇살

봄바람이

빙 둘러 앉아


 "애야, 이리 온"

 "애야, 이리 온"

짝짝

손뼉을 치면


뒤뚱뒤뚱

걸음마 시작하는

귀여운 재롱둥이


화안한

웃음 사이로 보이는

초록빛 앞니 두개


 새봄에는 모두 아기다.  새봄이 기뻐 삐악삐악 하루 종일 노래하는 병아리들,

새봄이 반가워 하루 종일 꼬리 흔드는 강아지들. 새로 돋은 풀을 뜯어먹고

풀잎 같은 뿔이 돋는 송아지들, 모두 새봄의 아기들이다.  졸졸졸 새로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냇물도, 새로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하는 바람도 새봄의 아기들이다.

 '새싹' 도 '화안한 웃음 사이로 초록빛 앞니 두개' 쏘옥 나온 아기다. 봄비와

봄 햇살과 봄바람이 짝짝 손뼉을 치면 뒤뚱뒤뚱 걸음마를 시작하는 새봄의 아기다.

그래서 새봄 새싹이 돋는 날에는 아기들의 첫 걸음마를 위해 짝짝 손뼉 치는 소리로

가득하다. "얘야, 이리 온" 하고 아기 부르는 소리로 가득하다.

                                                                      이 준 관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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