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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등록일 : 2015-04-26 21:44

우리 집

         전 영 관( 1950~)

          

산밭에서 땀 흘리며

콩밭을 다 매고

아픈 허리를 두드리며

지친 걸음으로 엄마와 마을 앞에 들어서면

가지런한 이에 뻐드렁니 한 개처럼

옆으로 기우뚱한 우리집.


울타리 담에 들장미 꽃 방긋 웃고

 '우리 집' '우리 엄마'

부엌문에 쓴 내 낙서가 반갑게 맞아준다.


 '우리 집이 최고지?'

엄마가 빙그레 웃으시면

 '우리 엄마도 최고예요'

나도 엄마 따라 빙그레 웃는다.


어느 새 아픈 허리가 다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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