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우리가 두려운 것은 등록일 : 2015-09-09 11:02

우리가 두려운 것은

돌은 돌일 뿐
돌을 쥔 손으로는 주먹을 펼 수 없고 주먹을 쥔 손으로는
돌을 던질 수 없다 돌과 주먹,

어디에선가 허다하게 쥐어본 것도 같은
그러다가
돌은 떠나고 주먹만 홀로 용서를 배운 것 같은
- 박경원, 시 '돌과 주먹' 중에서 -

어느 누구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아
파르르 쥐어지는 주먹.
서슴없이 돌팔매질이라도 할 것 같은
요동치는 마음.
그러나 누구에게 돌을 던지고
누구에게 분노를 돌리겠습니까.

용서에 닿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까요.
그 시간까지 거쳐야할 마음의 고통이 크다는 게
지금의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가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또 잊어가는 것이 사실은 두렵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