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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등록일 : 2016-02-12 20:57

봄비

하늘의 총명이
어둠을 허물고 있네.

그윽이 사르는
첫새벽을 발원(發願)하여

맺힌 꿈
속속들이 풀고
한마당
차는 것이여.

산허리를 간질이며
흰 여울을 일으키며

소리죽여 흐르는
저 보석들의 강(江)

그 겨울
허망한 자리
봄이
쌓이고 있네.

―김남환(1933~)

[가슴으로 읽는 시조] 봄비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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