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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환자 등록일 : 2016-08-24 09:39

두 환자
저는 종합병원 물리치료실 직원입니다.
얼마 전에 자신의 아픔에 대한 태도가
극명히 다른 두 환자분을 발견했습니다.

한 분은,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손가락
두 개를 잃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분이 병원에 올 땐 직원들이 비상이 걸립니다.

어찌나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과,
회사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지,
그분의 얼굴만 봐도
제가 다 피로해지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자녀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지부터 시작해서
집이나 사회에서 자신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사람들은 다 그러느냐
그런 한탄섞인 자조도 이어지지요.

반면 다른 분은
상태가 더 안 좋습니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가 크게 다치셔서
휠체어를 타고 오십니다.

그분은 직원들에게 웃으면서 말을 겁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으시죠.
평소에 하는 말씀은 이렇습니다.

"사람은 나중엔 누구나 장애인이 됩니다.
난 좀 빨리 된 것에 지나지 않아요!"

- 무명 (새벽편지 가족) -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온 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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