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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따던 날 등록일 : 2016-11-16 10:21
모과 따던 날
온 가족이 모였어
바지랑대 끝에 주머니 달아
아빠는 따고
엄마는 받고
나는 이리저리 쏘다니며
히히, 감독하고
할머니는 광주리에
칭찬의 말도 함께 넣으셨어
"모과차 담아야지."
"흠, 흠, 향기 좋다."
우리 선생님 보셨다면
모과 엉덩이 톡톡 두드려 주시고
"최고예요."
숙제 도장 '콩' 찍어주셨을 거다.
거봐, 모과야!
바람 불던 날 울더니, 참길 잘 했지?
―박미림(1964~)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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