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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과 기적 등록일 : 2017-06-05 13:56

우리의 삶과 기적



세상에는

기적 아닌 일이 없어

우리의 삶이 곧 기적이라


태어나자 마자 죽다 살아난 일이 있는데

천연두가 온 동네 어린 영혼들을 하늘나라로 데려가

그 때 웃목에 같이 밀쳐놨던 사촌 동생은 죽고

기적처럼 살아났다니 이것이 기적이요


초등학교 6학년 여름에

저녁먹고 뒷마당 화장실 가다가

독사에 물려 온 식구 난리가 났는데

동네 한의원에 가서 독뺀다며 다리를 난도질

그리고 겨우 한다는 처방이 유황가루 막걸리에 타서

어린 아이에게 하루에 세 사발씩 먹이는 것이 치료의 전부


그러다 비몽사몽 7~8일 앓으며 인사불성이었다는데

기껏 30리 떨어진 읍내 병원을 어찌 가볼 생각도 못한 것이

어른들의 선견지명이 이 넘은 명이 길어 죽지않을 거란 믿음인지

아니면 농번기라 바빠 시간못내 못간 건지 지금도 불가사의


그렇게 죽을 고비 넘기고 나아서

어느 날 학교를 가는데 웃동네 누나가

야, 너 상일이 아니니? 하고 묻길래 그렇다 했더니

아이고나, 온 동네 너 죽었다 소문났더니 이렇게 살았구나!

살아나서 고맙고 반갑다며 두 손 잡고 그렇게 좋아해

독사물려 죽다 살아났으니 이것도 기적이라


또 언젠가 서울 강북쪽에서 일 마치고

퇴근시간 러쉬아워에 걸려 도심을 가로질러

가락성당 레지오 시간 맞추기가 도저히 어려운데

맘속으로 계속 묵주기도 드리며 운전을 했더니

신통하게 파란 신호등이 연달아 길 열어줘

충분히 시간맞춰 꽃도사고 레지오 참석하여

단원보고하니 성모님이 도우셨다며 모두 박수

우연의 일치지만 이것도 기적이라면 기적


긴 여정의 인생길 살아가며

태어남이 기적이요 살아감도 기적이니

기적 아닌 삶과 인생이 이 세상 어딧을까?

천지창조하신 분이 무엇인들 못하리

그 분께 순종하고 순리대로 사는 것이

구원이요 사랑이며 은총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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