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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삼거리 공원 등록일 : 2017-07-04 11:01
천안삼거리 공원
우수수 낙엽지는 삼거리공원
바바리코트의 노신사
아련한 옛 추억을 더듬는다
중절모 눌러쓴 채
먼 허공을 응시하지만
눈가에는 눈물이 가득 하구나
한사코 울어본들
소리쳐 불러본들
가버린 여심은 대답이 없구나
노란 스카프에 해맑은 미소
옛 여인의 흔적, 매만져 보지만
볼멘소리는 빗소리에 묻히고.
감국 향기 그윽한 여인의 향취
잊지 못해 찾아온 그날, 그 자리
쓸어안은 낙엽송, 미어지는 가슴
남몰래 찾아온 쓸쓸한 공원
돌아서는 발길위에 떨구는 눈물
궂은비가 아린 상처를 달래어주네.
20141102. 시/무송 유근수
소속: 한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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