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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無常 등록일 : 2017-07-06 11:29

 

      무상(無常)
                 
      
       
      가을 빗줄기 
      상처의 눈물일지라도,  
      추풍에 낙엽 찢기는 이 아픔에 비할까. 
       
      왜바람에 문풍지 소리 음산해도
      야밤삼경 추풍에 울어대는 억새,
      구슬픈 이 소리에 비할까.
      
      낙엽 따라 가버린 여심 
      인생무상 한탄일지라도
      애끓는 이 마음에 비할까.
      
      생에 무관한 바람은 앞에 서고
      덧없는 세월은 뒤에 섰으면
      이 가을, 지천명에 세속을 마신다.
      
       
       
       20031104 글/시인 茂松유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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