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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등록일 : 2018-01-03 09:45



[아웃사이더 / 이현주] 
 
햇살처럼 웃고 있다
곪아버린 상처가 덕지덕지 붙어서,
박박 긁어내도 생채기만 커져갈 뿐
아픔을 햇살이라 했다 
 
칠야의 밤 독한 술을 마시고
몽롱한 정신에 용기를 내보았다
파리떼가 몰려와 윙윙거리듯
횡설수설 취중의 힘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생각을 생각해내는
생각의 가슴앓이
언제쯤 브레이크가 밟아질까
속력을 내지 않았는데 달음박질이다
상상의 날개
거두지도 못하면서 수천 수만개의 알을 낳고
번개처럼 날아든다 
 
아웃사이더, 테두리를 벗어나
고독을 노래한다 눈과 귀를 막고
춤추는 세레나데처럼
맑은 내면의 강가에서 나풀거리는
눈록색의 풀싹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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