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함께가라

-아프리카속담-

아프리카 동부의 어느 마을에서 추장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소년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저기 보이는 산을 넘어가서 강물을 물통에 담아 와야 합니다.사람마다 걸음걸이가 다르겠지만 나흘안에 도착할 경우만 어른으로 인정하겠습니다."

추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소년들은 다투어 산을 향해 떠났습니다. 대부분의 소년들은 가장 먼저 다녀오고자 뛰었고 그에 따라 순식간에 소년들이 한 줄로 늘어선 모양이 되었습니다. 간혹 한 소년이 다른소년을 앞지르면 뒤에 소년이 더 빨리 뛰어 앞선 소년을 다시 앞지르는 경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맨 뒤의 두 소년만큼은 뛰지않고 빨리 걸었습니다. 또한 두 소년은 가끔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걸어갔습니다.

어느덧 밤이 되었을때 열심히 달린 소년들은 산꼭대기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컴컴한 곳에서 잠을 자려니 맹수의 공격을 받을까 무서워서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다음 날 아침 매우피곤한 몸으로 졸면서 걷다가 뛰다가 졸기를 반복했습니다.

이에 비해 함께 걸었던 두 소년은 교대로 보초를 서며 잠을 자서 아침이 되어도 그다지 피곤하지 않았습니다.첫날에는 뒤처졌지만 이튿날에는 소년들 중 중간무리에 들었고, 돌아오는 날에도 교대로 잠자는 등 서로 도와가며 속도를 냈습니다. 그 결과 두 소년이 강물을 물통에 담아 가장 먼저 마을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