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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미소 등록일 : 2007-07-05 00:19

★미소★

나는 극도로 신경이 곤두섰으며 고통이 참기 어려웠다.
담배를 찾아 주머니를 뒤졌다.
한 개비를 발견했다. 손이 떨러 겨우 입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성냥이 없었다.그들에게 모두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다, 창살 사이로 간수를 바라보았으나 나에게 곁눈질도 주지 않았다. 나는 그를 불렸다. "흑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 주십시오" 하고
말했다. 간수는 가까이 다가와 담뱃불을 붙여 주려 하였다. 성냥을 켜는 사이 나와 그의 시선이 마주쳤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무시코 그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 우리 두 사람의
가슴속에 불꽃이 점화된 것이다!!! 나의 미소가 창살을 넘어가 그의 입술에도 미소를 머금게 했다.

그는자리를 떠나지 않고 내 눈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엇다. 나 또한 그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그가 단지 간수가 아니라 하나의 살아 있는 인감임을 깨달았다.
그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도 그러한 의미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눈치 챌수 있었다.
그가 나에게 물었다. "당신에게도 자식이 있소?" "그럼요/ 있다마다요."
나는 대답하면서 얼른 지갑을 꺼내 나의 가족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사람 역시 자기 아이들의 사진을 꺼내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계흭과 자식들에 대한 회망 등을 애기 했다.
나는 눈물을 머금으며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하게 될 것과 내 자식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게 될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그는 갑자기 일어나 감옥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나를 밖으로 끌어 내었다.
함께 감옥을 빠져나와 뒷길로 해서 마을 밖에까지 나를 안내해 주었다.
한 번의 미소가 내 목숨을 구해준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생떽쥐베리가 체험을 바탕으로 쓴 단편소설『미소』중 일부이다.
미소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가까운 길이라고 한다. 이전까지 알지 못했던
낯선 사람들을 서로 가까워지게 하며 벽을 허물어 준다. 거리가 단축되고 다리가 놓이는 것이다.
미소는 미소를 지은 사람뿐만 아니라 그를 바라보는 사람에게까지 전해져 그를 미소 짓게 한다.

댓글(2)
  • 2007-07-05 08:43

    좋은 글귀에요~~ 저도 책을 읽어야겠어요..
    좋은 글귀에요~~ 저도 책을 읽어야겠어요

  • 2007-07-05 10:32

    미소.. 웃음.. 상대를 기분좋게 하는 것이죠^^..
    미소.. 웃음.. 상대를 기분좋게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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