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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아버지를 가진 아들을 믿기 때문에 등록일 : 2007-09-11 09:20

훌륭한 아버지를 가진 아들을 믿기 때문에

“어디서 난 옷이냐? 어서 사실대로 말해 봐라.”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작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입고

들어온 고급 브랜드의 청바지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며칠째 다그치고

있었습니다. 좀처럼 입을 열지 않던 아들이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진실을 털어놓고 말았습니다.

“죄송해요, 버스 정류장에서 손지갑을 훔쳤어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 얹고 말았습니다.
‘내 아들이 남의 돈을 훔치다니…’잠시 뒤 아버지가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습니다.
“환경이 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 된다.”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붙잡고 경찰서로 데려가 자수시켰습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아들의 범죄 사실이 한 가지 더 밝혀졌습니다. 결국 아들은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아버지는 아들이 남의 돈을 훔친 것에 너무 마음 아파하다가 그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재판이 있는 날 법정에서 어머니가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남편의 뜻대로 이 아들이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엄한 벌을 내려 주세요.”
아들도 따라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버지가 저 때문에 돌아가셨어요. 흑흑흑.”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모두 숙연해졌습니다.

드디어 재판관이 판결을 내렸습니다.
“불처분입니다. 꽝~꽝~꽝."”
도둑질한 사람에게 벌을 내리지 않은 뜻밖의 판결에 어리둥절해 하는 당사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판사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훌륭한 아버지를 가진 아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좋은생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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