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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보고싶은당신 등록일 : 2007-09-10 20:15


보고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처럼 쳐져 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 속에 있다 보니 어느덧 또 하루 해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 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잔 안 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


안 부 / 이정하



머리로는 계산을 하고, 영혼으로는 갈망하지만,

자신이 정말로 뭘 원하는지 아는 건 가슴뿐이라고 했어요.


셀 / 스티븐 킹



내게 시련은 너의 부재뿐이야.

그외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 전경린



내 안에는 내가 둘이다. 아니 어쩌면 셋이다.

내가 밖으로 내보이고 있는 나와

내가 안으로 숨기고 있는 나와

또 스스로도 헤아릴 바가 없는 무의식 속의 내가 따로 있다.


구상 / 유치찬란 中



언젠가 "아직도 나를 사랑하나요" 라며 내게 물었지

너를 알게된 이후 너를 사랑하지 않을 때는 단 한순간도 없었어

늘 너를, 너만을 사랑했어

그런 너에게 달려가지 못하고 홀로 외로워하는것은

내게 있는 마음의 병이

또 다시 너를 힘들 게 할 걸 잘 알기 때문이야

늦은 밤 창가, 조용히 들리는 노래소리가 나를 흔들때면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이기적인 생각에 전화를 들려다

나보 다 더 힘들어 하며 지내고 있을 너를 떠올리며

눈만 붉어진체 전화기를 내려 놓는다

서글픈 우리 사랑의 마지막 순간,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 인사란걸 알기에

애써 웃움으로 돌아서려는 내게 더 서글픈 웃음으로 인사하던 너를 기억하며

오늘도 그런 네가 그리워 이렇게 눈물 가득한 밤 하늘을 쳐다본다

뉴욕의 어느 하늘 및 낯선 바닷가에 있을 너

건강해... 행복해... , 그리고 기억해...

즐거웠던 시간보다 아프게 했던 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간 이었던걸 기억해줘

오늘도 이성안에 마음은 너에게 달려가라고 소리치지만

그것은 나 만의 욕심 이란걸 잘 알고 있어 이렇게 멈추어 있다

우리의 이별을 허락한 사랑 이것이 끝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도 네가 나를 위해 그래왔던 것처럼 이렇게 너를 기다린다


solomoon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 속 깊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그 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 있는 그 찻집의 문을 돌아다본다


원태연 / 서글픈 바람









































댓글(1)
  • 2007-09-11 09:23

    영화포스터에 올라오는 글이라 우와 ㅋㅋ 멋
    영화포스터에 올라오는 글이라 우와 ㅋㅋ 멋지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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