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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등록일 : 2007-09-17 20:49
거미 그는 도로에서 머물며 산다 단단하게 박힌 교각 위 땅 밟지 않고도 달릴 수 있는 고가도로 가끔 차선 무시하고 달리던 차 빠르게 돌진하다 사고 나면 도로 어디선가 쉬고 있다가도 부리나케 달려오는 그 사고로 도로 한 복판에 멈춰선 시동 꺼진 벌레 한 마리 견인해 끌고 간다 살기 위해 출렁이는 도로 떠나지 않는 거미를 보았다 주어진 동선 안에서만 살아가는 삶은 결국 내가 만들어낸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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