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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집 등록일 : 2007-09-21 22:46
| 가을의 집 고성만 1 나는 가련다 밤나무 잎 물드는 언덕 집집마다 벌통이 있고 뒤안 가득 산국화 오랜 시간 묵어온 마을의 안쪽으론 느티나무 옹이처럼 둘러앉은 사람들 기슭을 돌아 흐르는 물은 야위었고 물러 터져도 주워갈 줄 모르는 홍시가 있는 집으로 2 나는 가련다 불타듯 물든 플라타너스 주황색 지붕의 그 집에 가서 난방용품은 준비하였는지 안개의 이슬방울은 얼마나 굵은지 아직 남은 추수는 없는지 물어본 후 침엽수림의 산맥을 찾아 잎 지지 않는 겨울을 맞으며 식구들 다 잘 있느냐 걱정 말아라 때늦은 편지를 쓰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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