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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를 생각하며 등록일 : 2007-09-27 09:14

처연히 내리는 빗속에서
비를 먹고 떠는 아픔으로
꽃을 피우려고 무던히 몸살 했나 보다

그래서 눈이 부시어 차마
마른 눈으로 바라보지 못한다
초롱초롱한 이슬 먹은
꽃잎마다 아름다움이
알알이 박혀 있구나

고단의 길에서 돌아와 쉼을 하는
풍성한 들녘에
촉촉한 서리 물 머금고
애틋한 몸짓으로
그렇게 유혹하고 있구나

네가 벙그러지는 날
사람마다 마음 열리려니
노랗고 하얀빛으로
또는 자주색 빛으로
그렇게 사랑하자꾸나.

- 나선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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