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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 힐레루- 길지만 좋은 이야기- 좋은생각중에서 등록일 : 2007-11-20 00:29

랍비 힐레루

랍비 힐레루는 약 2000여년 전 바빌로니아에서 태어나 20세가 되던 해

이스라엘로 가 두 사람의 랍비로부터 지도를 받았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유태인들의 생활은 고통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힐레루는 생활을 위해 돈벌이에 나섰으나, 하루에 동전 한 닢 벌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그는 동전 한 닢을 벌면 절반은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수업료에 충당하였습니다. 어떤 때는 그나마 일거리가 없어 단 한 닢의 동전도 벌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도 한 닢도 벌지 못한 힐레루는 생각 끝에 남몰래 학교 지붕으로 올라가 굴뚝에다 귀를 대고 밤늦도록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다 그는 피곤해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날은 아주 추운 겨울이고 때마침 눈이 내려 잠에 빠진 그의 몸을 덮어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다른 날과는 달리 교실 안이 어두워 모두들 천정을 쳐다 보았는데, 지붕에 난 창을 누군가가 가리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서둘러 힐레루를 끌어내려 간호하자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그때부터 힐레루는 수업료를 면제받아 공부하게 되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유태인 학교에서 수업료가 없어졌습니다.

힐레루는 천재였고, 거기에다 중후하고 예의바른 인물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칭송했지만 시기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짓궂은 사람들이 힐레루를 화나게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놓고 내기를 했습니다. 안식일을 앞두고 힐레루가 목욕탕에 들어가자 한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힐레루는 젖은 몸을 대충 닦고는 그를 만나자 그 남자가 엉뚱한 질문을 했습니다.

“랍비님 인간의 머리는 왜 동그랗게 생겼습니까?”
힐레루는 성의껏 대답해 주고 다시 텅에 들어오자 다른 남자가 또 찾아와 물었습니다.
“왜 흑인은 피부가 검습니까?”
그러나 힐레루는 화를 내지 않고 차근차근 그 이유를 말해 주고는 목욕탕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또 누가 찾아와서 질문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기를 다섯 번이나 계속되었다. 마지막 찾아온 한 남자는 “랍비님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야 좋았을 것이오. 나는 랍비님 때문에 내기에 실패해 돈을 잃었소.” 하고 속내를 털어 놓았습니다.

어느 날 급히 나가는 힐레루를 보고 학생들이 달려와 “선생님,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힐레루는 ‘나는 지금 착한 일을 하기 위해 바쁘게 가고 있다네.” 하고 대답했습니다.

이를 궁금히 여긴 학생들이 몰래 그를 따라 갔습니다. 그가 대중목욕탕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학생들이 짓궂게 물었습니다.
“몸을 닦는 일도 선행 입니까?”


그러자 그는 대답했습니다.
“자기 자신을 깨끗이 하는 일은 아주 값진 선행의 하나이다. 로마 사람들은 거리에 있는 수많은 동상들을 깨끗이 닦아내고 있다. 동상을 닦는 것보다는 자기 자신을 닦아 깨끗이 하는 것이 선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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