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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등록일 : 2007-11-24 22:29

낙엽

이성목


엎어진 밥상이라 하자
콧물 범벅이 된 아이들의 따귀라 하자

죽자 죽어버리자 엄마가 울고
아이들은 무서워, 엄마 무서워 울고
내 못나서 그렇다 아버지도 울고

까뭇까뭇 꺼져가는 백열등이
술에 취한 짧은 혀가
짝이 없는 신발 한 짝이

밤새도록 뛰어내린
그 아래
가지 아래
난간 아래

발목 없는 발자국이라 하자
자루 없는 칼이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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