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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컵, 그리고 나 등록일 : 2007-12-25 18:42
덩그러니 앉은 하나의 컵
짝 잃고 헤매는 기러기마냥
처량하기 그지없네
지글지글 보글보글
맛있는 냄새가 나던 부엌엔
정적만 감돌다가
이내
내 가슴에 다가와 안긴다
정막은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다가
마음이 머무는 곳에 다시 정착을 하겠지..
나처럼 의지할 곳 없는 누군가에게
'안녕?'
인사를 건네며...
덩그러니 앉은 하나의 컵은
짝꿍을 잃어버린 나의 유일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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