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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칠 곳 없는 편지... 등록일 : 2008-01-18 08:22

언젠가
편지를 쓰다
가슴 앓던 해묵은 이야기를 써 놓고도


당신의 향기를
마음속에 묻어 두기엔 너무 안타까워
가슴 밖으로 내뱉어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리움에
사진도 한 장 넣어
편지봉투에 우표를 붙여 보았소


강산이 다섯 번 변한 반백의 세월
보여주고 들려주려 해도
주소도 없고
우편번호도 없는 당신
보낼 곳이 없어
다시 가슴에 넣으려 하오.

-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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