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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나이에 맞게 한 그릇만! 등록일 : 2008-01-23 16:38

설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바로 ‘떡국’이다. 방앗간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래떡 뽑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흐뭇해진다.


명절마다 먹는 음식을 ‘세시음식’이라하는데 떡국도 세시 음식 중의 하나다. 떡국은 설날이 천지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으로 깨끗한 흰떡을 끓여 먹은 데서 유래됐다. 또 이 날 먹는 떡국은 ‘첨세병(添歲餠)’이라 하여 나이를 한살씩 더 먹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가래떡을 ‘백병(白餠)’이라고 했고 설날 음식으로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떡국이라고 했다.


설날은 음력으로 1월 1일이다. 이 날은 한 해가 시작되는 날이면서 겨울이 끝나고 봄이 다시 찾아오는 날이다. 음(陰)의 기운이 물러나고 양(陽)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는 날이 바로 설날이다. 이런 날을 맞아 수명과 풍년을 관장하는 세신(歲神)에게 복을 빌었다.


가래떡은 양(陽)의 기운을 상징한다. 그래서 가래떡을 길고 가늘게 만들어 식구들이 무병 장수를 기원하고 또 봄을 맞아 풍요를 빌었던 것이다.


하지만 좋은 의미의 떡국이나 차례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현대인에게는 비만과 성인병을 악 화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명절 음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음식도 조절이 필요하다!


설날을 앞두고 뱃살 주의보가 내려졌다. 설음식은 고기나 생선, 전 등 기름에 볶거나 튀긴 요리가 대부분이라 설 연휴가 지나면 2~3kg이 늘어나기 쉽다. 설날 음식은 대부분 고지방 고열량 식품이며, 열량이 높은 알코올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게 된다. 또한 여럿이 한상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평소보다 식욕과 식탐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쉽다.


설날 아침에 떡국 한그릇을 먹고 전, 갈비찜, 귤, 떡 등을 먹었다면 하루 필요량의 절반이 넘는 열량을 섭취한 셈이다. 이를 소비하려면 2시간30분의 속보나 1시간30분 정도의 수영, 2시간의 자전거 타기를 해야 한다.


명절날 살이 찌는 것을 방지하려면 여럿이 같이 이야기 하면서 천천히 먹고, 자주 먹더라도 조금씩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체지방으로 축적돼 살로 연결돼 버리니 조금씩 먹고 많이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식사 전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둔다. 음식 중에서도 나물 등 무침 요리를 먼저 먹는 것이 중요한데,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포만감을 주며 포도당의 흡수속도를 낮추고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음식은 오래오래 씹고, 떡국은 작은 그릇에 담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술을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을 피하며 과일이나 식혜 등 후식은 맛만 보는 정도가 좋다.


고기산적, 갈비찜 등 고칼로리 기름진 음식들을 먹을 때는 야채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큰 접시에 놓인 음식을 한 개씩 집어먹기보다는 개인접시에 덜어 먹어야 자신의 먹은 양을 체크할 수 있다. 이때 개인 접시는 크기가 작은 것으로 해서 한 접시만 먹어도 많이 먹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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