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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싫어졌다. 등록일 : 2008-02-03 23:17


아침에 좀 더 신경을 쓰고 나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아무런 반짝거림도 없이

그저 시들어 가는 노처녀처럼 보였던 것은 아닐까.

내 자신이 싫어졌다.

더도 덜도 아니고 그가 가슴 아플 만큼만, 그가 후회할 만큼만

그렇게 아름다운 여자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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