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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은 손 등록일 : 2018-05-08 10:13

[보이지 않는 손 / 홍계숙] 
 
소금쟁이는 판판한 수면을 붙잡고 일어선다 
 
연못 수면은 소금쟁이 신발, 
 
연못은 소금쟁이를 일으켜 세우는 동안 
 
바람을 잠시 멈추게 하고 
 
하늘을 끌어다 수면에 깔아놓는다 
 
연못만 한 하늘 위를 훨훨 걷는 소금쟁이 
 
물가에 내놓은 듯  
 
험한 세상 가라앉지 말고 걸어라 
 
어머니는 수면을 바짝 붙들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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