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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당신~ 등록일 : 2008-04-14 19:01

그냥좋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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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당신
詩/이응윤

고삐 잡힌 일상에도
오늘은
내 가슴에 차 오른 당신을 말하며
사랑을 해야겠다

내게 당신은
그냥 좋은 당신, 역시 내 사랑이야

자존심 숨긴 채
삶의 가난을 삯벌이 하는 그곳에도
내 마음은 당신 그림자 하나만 서도
헝클어진 정서와 희망이
또 다시 쾌적화 된 성인(聖人)이 되니까

퇴근길 차창으로 쏟아지는 비를
온 몸, 혼 빼놓고 걷어치우는 와이퍼는
꼭 당신 같았지

밥상에 앉으면
그냥 좋은 당신이야
숟가락 젓가락 가는 곳마다
당신의 손끝 사랑이 그냥 묻어 오거든

끈기 진(盡)한 하루,
늦은 퇴근에도
내게 보인 당신의 얼굴엔
함박 배려하는 미소
그냥 사랑하고 싶은 당신이지

내 가슴이 애만지는 당신
바라보기만 해도 당신은 벅차 오르는 사랑
그냥 좋은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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