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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전화 한 통 등록일 : 2008-04-28 11:03

뜻밖의 전화 한 통

“거기, 미영이네 집 아닌가요?”
집에서 tv를 보다가 무심결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닌데요.”

수화기를 내려놓고 나니, 갑자기 미영이란 이름의 고등학교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큰 눈망울로 외국인이라 불리던 친구.

기타 치는 걸 좋아해 점심때면 학교 뒷동산에 올라 감미로운 기타소리를 자주 들려주곤 했죠. 기타소리를 녹음해서 처음 만든 앨범이라며 생일 선물로 주기도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기타리스트가 죽었다며 온종일 울고 다니기도 했었는데…. 기타를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던 꿈 많던 여고생 미영이.

뜻밖의 전화 한 통이 그리운 내 친구 미영이를 떠오르게 합니다.
“미영아… 잘 지내지? 너의 감미로운 기타 소리가 오늘따라 더 그리워진다.”


글 정현숙ㆍ사진《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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