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투정을 부리고 싶습니다 등록일 : 2008-06-25 16:44

투정을 부리고 싶습니다

이제는 피할 길이 없습니다
숨이 턱에 찰때까지 정신없이 뛰어 왔는데도 세상 바람은 오히려 내 등을
떠밀면서 갈길이 없는 막다른 곳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하루를 쉬고 나면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눈을 뜨고 나면
어데로 가야할지 모르고 그저 보이는 대로 걷고 있습니다

허우적 거리다가
빠져 나오려고 바둥거리다가 뒤 돌아 보면
그 자리에서 더 깊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보고 있습니다
세상 한 모튱이에 서 있는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대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는 내 영혼을 보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고단한 인생길이지만
내 영혼은 그대 사랑에 취해 비틀거리며
기분 좋은 주정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떠들어 보렵니다
여염집 아낙내 처럼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내 사랑을 자랑하다가 얼굴도 붉히고 싶습니다

천박하게 떠드는 여인네여서
사랑에 헤픈 여자라고 수군거릴지라도 내 영혼에 있는 그대 사랑을 가슴에
담고서 오늘 하루는 투정을 부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