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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등록일 : 2008-07-21 22:59

숲에게

- 다니카와 순타로

읽는 사람의 눈은
꿈틀거리는 문자의 숲을 헤집고 들어간다
읽는 사람의 귀는
페이지마다 가만히 내리는 빗소리를 듣는다
읽는 사람의 입은
반쯤 벌어진 채 할 말을 잃고
읽는 사람의 손은
어느새 주인공의 팔을 잡고 있다
읽는 사람의 발은
돌아가려다 이야기의 미로에 길을 잃고
읽는 사람의 마음은
어느덧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넘는다

좋은생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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