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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요...할말이 있어요. 등록일 : 2008-07-24 09:47

"나요...할말이 있어요...나...당신 사랑해요."

"지나가는 바람일지도 몰라요..."

"그럴지도요...하지만 지금 내 마음이...
당신을 대할 때마다 느끼는 이런 마음이,
사랑일거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대답할게요.
난 사랑이...이제 잘 모르겠어.
내 마음 들여다 보는 일이
이젠 익숙하지가 않아요."

"기다릴께요.
당신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닌것 같다
그러면...나, 정리할수 있어요,
오래는 안걸려요."

"당신이 힘들잖아...그런건."

"내 몫이니까...
괜찮아요. 내가 감당할 부분이니까."




밤에 창경궁을 구경하면서..건이가 진솔에게..

"요즘 항상 같이 지냈죠,.
낮엔 일터에서 만나고, 퇴근하면 둘이 시간보내고.
당신 원고 쓸 시간까지 뺏는 줄 알면서.
오늘 아침도 오피스텔을 나올 때 부터..
진솔씨 하고 싶었던거. 하나는 같이 해주고 싶다 생각했어요.
그 다이어리에 적혀 있던 것 중에서. 젠장"


그는 조금 쓸쓸하게 웃었다. 그녀를 돌아보지 않은 채.


"사랑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게 사랑이 아니면 또 뭐란 말이야"


진솔에게 이슬같은 눈물이 맺혔다.


사랑이 뭔지는 몰라도... 사랑 아니면 또 뭐란 말인가.
사랑이 아니면...


이필관할아버지와 진솔의 대화중..


"사람이 말이디..제 나이 서른을 넘으면, 고쳐서 쓸 수가 없는 거이다.
고쳐지디 않아요."

진솔은 말없이 듣고 있었다.

"보태서 써야한다.
내래, 저 사람을 보태서 쓴다... 이렇게 생각하라구,
저눔이 못 갖고 있는 부분을 내래 보태줘서리 쓴다...이렇게 말이다."

건이가 진솔의 집앞에서..

"당신 말이 맞아. 나, 그렇게 대단한 놈 아니고...
내가 한 여자의 쓸쓸함을 모조리 구원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아.
내가 옆에 있어도 당신은 외로울 수 있고, 우울할 수도 있을 거에요.
사는데 사랑이 전부는 아닐테니까. 그런데.."

"그날 빈소에서 나 나쁜놈이었어요.
내내 당신만 생각났어. 할아버지 앞에서 공진솔 보고싶단 생각만 했어요.
뛰쳐나와서 당신 보러 가고 싶었는데..정신차려라. 꾹 참고 있었는데..."
"갑자기 당신이 문 앞에 서 있었어요. 그럴 땐, 미치겠어. 꼭 사랑이 전부 같잖아.."


선우가 애리를 처음 만나서 해준 말..


"너..다음 생에서도 나하고 만나자.."



사서함110호 우편물 중에서 - 이도우



"내 사랑은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어
내 庭園(정원)으로 들어왔네, 허락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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