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
만남은 언제나 설레고 즐겁지만, 이별은 항상 슬프고 아쉽습니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친구와 헤어지던 날, 같이 식사를 하고 웃고 떠들면서 평소보다 더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후 내일 또 만날 것처럼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밝게 웃으면서 헤어지니까 이별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아니 이별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 거야.’라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임을 알기에 슬프지 않았나 봅니다.
그날 전 친구와 슬프고 아쉬운 이별을 한 것이 아니라 설레고 즐거운 만남을 약속했습니다.
글 정현숙ㆍ사진《좋은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