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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전설 등록일 : 2008-08-20 12:39

사랑의 전설

얼름 나라 공주님과 불의 나라 왕자님은
더이상 이대로 바라만 보고는 살 수 없다는 생각 끝에
단 한번 서로를 만져볼 수 있다는 것으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대신하고자 약속했습니다.

"다음엔 당신과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겠어요"
한 걸음씩 서로의 손끝이 가까워질수록
얼음 나라 공주님은 온몸으로 눈물을 흘러야 했고
다가가고 있는 왕자님의 몸도 조금씩 조금씩
식어가고 있었습니다.

"어서요--- 망설이지 말고 어서요"
공주님의 아픈 눈물에 왕자님이 멈칫 망설이고 있던 시간에
이미 공주님은 여전히 눈물처럼 흐르고 있는
작은 손끝만을 남긴 채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다음엔 당신과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
영원히 안아줄게요. 약속해요---"

녹아 흐르는 작은 손끝을 잡아보려
공주님의 눈물 속으로 뛰어든 왕자님의 몸은 차츰 식어갔고
조금씩 조금씩 작은 양초가 바람에 꺼지듯
왕자님의 모습은 더 이상 불을 보여 주지 않았습니다.

둘의 사랑을 지켜 보시던 하느님은
몇 날이고 몇 날이고 그칠 줄 모르는 눈무을 흘리시다가
끝내는 둘의 소원을 들어 주셨습니다.
얼음나라 공주님은 불의 나라 공주님으로
불의 나라 왕자님은 얼음나라 왕자님으로...
-원태연의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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