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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발과 귀. 등록일 : 2008-09-09 09:57

발이 화가 났다.
손에게 말하기를
"난 네 손이 보기 싫어.
난 온몸을 바치느라 씻지도 못하고
신발 속에 갇혀 땀만 흘리는데
너는 마음대로 움직이고
조금만 더러워도 하루에도 수십 번 씻어대고..."

귀가 화가 났다.
눈에게 말하기를
"난 네가 정말 보기 싫어.
난 듣기밖에 못하는데
너는 여기저기 보고 싶은 것 다 보잖아! 치!"

입이 말했다.
발에게
"네가 있기에 손이 움직일 수 있는거야!"
귀에게
"네가 있기에 눈이 움직일 수 있는거야!"

다 같이 합창하였다.
"몸에서 손발이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세상은 모두가 어울려 서로 힘이 되어 사는 거야!"

발은 뛰고
손은 박수를 치고
귀는 즐거운 소리를 듣고
눈은 활짝 웃고 있었다.

그리고 입은 행복을 노래했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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