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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둔치에서 등록일 : 2008-09-12 09:16

한강둔치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강남과 강북, 양쪽을 이으면 대략 이백 리 길인 한강둔치. 잘 가꾸어진 꽃밭과 둥실 떠 여물어 가는 열매. 저녁노을에 붉게 물든 강물과 화려해지는 도심의 건물들. 가벼운 옷차림으로 걷고 뛰는 사람들.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고, 인공적인 것과 자연의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잔디밭을 혼자 뛰어도 보고 이리저리 뒹굴기도 합니다. 비둘기 한 마리가 세상을 살피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꼭 뭐 하다 들킨 사람처럼 비둘기를 보고는 겸연쩍게 씨익 웃어 봅니다.

햇살이 머물다 가고 바람이 걸쳐가는 곳, 한강둔치에서 나도 평안히 쉬어갑니다.

글 최연창ㆍ사진《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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