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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는 것도 때로는 필요할까요? 등록일 : 2008-10-02 15:22

독한 감기나 아니면 마음이 아플 때
다정 다감한 목소리로 위로를 받고 싶어집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응석을 부리듯이
그대에게 철부지 모습으로 떼를 쓰고 싶습니다.
그러면 따뜻하고 고운 미소를 머금고
나의 측은한 모습을 다정히 바라볼 테니까요.
아, 조금만 오래 아프면 좋겠습니다.
그래야만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겠지요.
그러나 도저히 아프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나로 인해 조금이라도 그대가 아파하면
그것은 더욱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프다는 것도 때로는 필요할까요?
내가 생각하는 만큼 그대도 나를 생각하기를 바라는
아주 이기적인 사랑의 집착으로
서로 마음을 상하게 하는 안타까운 상태에서
정작 아플 때 아프다고 말할 수 없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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