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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처럼 등록일 : 2008-10-01 17:34



강물은 싸우지 않습니다

제 키보다 큰 바위를 만나면

물보라로 두드려 보고

슬쩍 뒤돌아 갑니다

강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막다른 골목을 만나면 빙빙 돌며

두리번거리다가 다른 길을 찾아

미련없이 떠납니다.

강물은 소유하지 않습니다

제 몸보다 무거운 것은 그 자리에 남겨 두고

가벼운 것은

그가 가고 싶다는 곳까지 함께 갑니다.

강물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원수와 맞서되 싸우지 않고

절정을 만나도 주저앉지 않으며

다 누리되 소유하지 않는 강물처럼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도 바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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