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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바뀌는 호칭 가이드 등록일 : 2008-12-18 13:40

결혼 후 바뀌는 호칭 가이드

결혼은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니라 두 가족의 사회적 결합이기도 하다. 부부 사이가 아무리 돈독할지라도 양 가족이 하나로 융화하지 못한다면 결혼 생활도 행복할 수 없다. 새로운 가족 관계 속에서 익혀야 할 호칭에 관하여.

결혼은 사랑으로 맺어진 인격적 결합이지만 두 가족의 사회적 결합이기도 하다. 부부는 두 가족의 평안을 위해서 힘써야 하는데, 양가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야 한다. 즉 부부는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하며, 양가의 부모님에게도 마음의 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혼 후 새로운 가족 관계 속에서 익혀야 하는 호칭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는 결혼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결혼 후 시댁과 처가 식구들에 대한 호칭을 제대로 알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신랑, 신부들이 의외로 많다. 결혼을 하기 위해 양쪽 집을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때때로 난처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 부르기 편한 대로 부르다 보니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하거나 상대방에게 실례를 범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자기 부모 앞에서 남편을 ‘아빠’라고 부른다거나 ‘오빠’ 또는 ‘형’ 이라고 불러 무안을 당하는 경우는 이제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특히 대식구가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때는 더욱 난처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첫 대면부터 똑똑하고 야무진 며느리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 호칭부터 정확히 파악할 것. 무엇보다도 예의를 갖춘 언행은 시댁에 호감을 주는 요령이기 때문이다.


결혼 초기 신부의 마음가짐과 말씨
결혼이란 세계 어느 나라든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새로운 가족으로 거듭나는 하나의 의식인 점에서는 같다. 따라서 결혼의 행복과 불행은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얼마만큼 잘 적응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갓 시집온 새댁은 시댁 식구들과 그 주위 사람들의 주목의 대상이 된다. 갑자기 바뀐 생활환경에서 몸가짐과 말씨를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당연. 그러나 긴장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말이 함부로 나와 공연히 미움을 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새댁에게 요구되는 말씨는 덕성스럽고 교양 있으며 정성이 담긴 표현이다. 시부모는 시댁의 가장 큰 어른으로 최상의 예우를 갖추어야 한다. 시누이 역시 불편한 관계가 되기 쉬운데 친자매처럼 자상한 말벗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손아래 시누이의 경우 윗사람으로서의 권위를 잃어서는 안 되며 오만해져서도 안 된다. 특히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은 시숙 앞에서는 몸가짐과 말씨를 조심해야 한다. 잘못하면 오해나 구설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된다. 시동생 앞에서는 손위 사람으로서 에티켓을 분명히 지켜야 한다. 이러한 올바른 몸가짐과 호칭으로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자.

- 남편에 대한 호칭
신부가 가장 주의할 점은 시부모님이나 시댁 식구들 앞에서 남편에 대한 호칭 문제이다. 부부끼리야 어떤 호칭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어른들 앞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일단 시부모님에게 남편을 지칭할 때는 ‘그이’ 또는 ‘저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맞으며 아이가 있을 때는 ‘아비’ 또는 ‘아범’이라고 한다. 친정 부모에게는 ‘쭛서방’ 또는 ‘그 사람’이라고 한다.


- 시부모에 대한 호칭
시부모는 시댁의 가장 큰 어른이므로 최상의 예우를 갖춰야 한다. 호칭은 ‘시’자 없이 그냥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른다. 요즘에는 시아버지를 ‘아버지’나 ‘아빠’로, 시어머니를 ‘엄마’ 혹은 ‘시엄마’로 부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버님’이라고 불러야 하며, 시어머니는 ‘어머님’이라고 불러야 바른 호칭이다.

- 시조부모에 대한 호칭
호칭에 ‘시’자를 빼고 그냥 시조부는 ‘할아버님’, 시조모는 ‘할머님’ 또는 ‘할머니’로 부른다. 자녀들에게는 시조부는 ‘증조할아버지’ 또는 ‘증조부님’, 시조모는 ‘증조할머니’ 또는 ‘증조모님’이라고 부르게 해야 한다.

- 시가에 대한 호칭
시가의 사람들과 친척들을 부를 때는 남편과 같이 부르되, 호칭어나 관계어에 ‘시’자를 붙여 시삼촌, 시백부, 시조부, 시할머니, 시당숙, 시재종, 시외조부, 시이모, 시고모, 시외종 등과 같이 부르면 된다.

- 남편의 형제 및 누이에 대한 호칭
남편의 형은 시숙으로 ‘아주버니’, ‘서방님’이라 부르고, 남편의 동생은 시동생으로 결혼하지 않은 경우에는 ‘도련님’, 결혼을 했으면 ‘서방님’이라 부른다. 남편의 누님은 시누이로 ‘형님’이라 부르고 남편의 누이는 시누이로 ‘아가씨’라 부른다. 형제의 아내끼리는 ‘동서’라 하고 윗동서에게는 ‘형님’, 아랫동서에게는 ‘동서’라고 한다.


도움말|안현숙(성신여자대학교 가정문화소비자학과) 일러스트|안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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