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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서 위조에 횡령...'빈 깡통'된 세계 최초 공장

김단비 기자 입력 2024-01-29 19:48:43 수정 2024-01-29 19:48:43 조회수 14

◀ 앵 커 ▶

미래 기대주에서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광양의 한 회사 이야기를 

오늘(29)부터 사흘간 전해드립니다.


이 회사는 현 대표이사가 

민형사 소송에 휘말리면서 

시설을 다 짓고도 

공장 가동을 못하고 있는데요


세계 최초 공장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곳인데 

회사 간부에 대해 사문서 위조와 횡령 등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7월,

세계 최초이자 친환경 기술로 주목을 받았던 

광양시 초남공단의 한 공장 착공식.


폐플라스틱에서 

재사용 가능한 기름을 만들어내는 회사입니다.


당시 폐플라스틱 처리의 

모범사례로 거론됐는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문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현 대표이사인 김 모 씨가

민형사 소송에 휘말렸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회사 설립 당시에는

이 회사의 감사였습니다.


김 씨는 2021년 5월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6만 주, 6억 원을 발행했습니다.


7천5백 주는 본인에게,

나머지는 5명에게 배분했습니다.


하지만 당일 주주총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주총의사록에는 

주주 6명이 전원 참석했다고 돼있지만

김 씨를 제외하고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주총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는 주주들.


결국 의사록과 차용증, 

신주식청약서와 주식인수증 모두

김 씨가 꾸며낸 것이라고 말합니다.


◀ INT ▶

장재식/전 대표이사

"명의를 빌려주고 일정 주식을 받고 나중에 공장이 준공되면 취업을 시켜주는 조건으로... 제 명의를 가지고 본인들이 알아서 했던 것이죠."


이렇게 허위로 주총을 연 건

본인 주식을 불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일부 주주들의 주장입니다.


◀ INT ▶

김회진/피해 주주

"2021년 5월에 모든 위조나 이런 부분을 행위를 해놓고 본인이 회사에 대한 주식이나 이런 부분을 최대한 자기 입장에서 자기가 가져가려고..."


주주들은 김 씨에 대해 

배임, 횡령 의혹도 제기합니다.


법인통장 내역을 보니

치과와 약국 등 

업무와 관련 없는 지출이 확인된 겁니다.


법인 설립 후 투자 받은 10억여 원 가운데

8개월 동안 김 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돈은 

7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INT ▶

오윤기/피해 주주

"검찰에서 혐의를 잡았습니다. 치과, 약국, 병원 사소한 걸 다 쓰고 자기 생활비까지 다 썼더라고요. 모르는 사람한테 돈도 많이 가고..."


현재 김 씨는 

주주들의 말이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은 

상당 부분은 무혐의 처리가 됐고,

일부는 기소로 검찰에 넘겨졌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 회사 통장의 잔고는 0원.


◀ st-up ▶

"세계 최초라며 촉망받던 공장은 다 짓고도

한 번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채 

빈 깡통이 되어버렸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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