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새벽시간 택시기사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돈을 빼앗은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저지른 일인데,
알고보니 선배 고등학생이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둑해진 새벽, 검은 옷을 입은 한 학생이
조용한 아파트 단지를 유유히 배회합니다.
순찰차는 사이렌을 끄고 조용히 뒤따라갑니다.
몇 분 뒤 지원차량이 도착하고,
경찰들이 급하게 차에서 내려
학생을 체포합니다.
중학교 3학년인 이 학생은
새벽 1시쯤 택시에 승차한 뒤
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3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 st-up ▶
"택시기사에게 돈을 뜯어낸 피의자는
곧바로 차에서 내린 뒤
뒤편 골목으로 달아났습니다."
이 남학생은 CCTV를 피해
인근 아파트 단지로 도망갔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30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 SYNC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주변을 수색하는 중에 땀을 흘리고 있고,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그러니까 검문하는 과정에서 이제 검거가 되는..."
경찰 조사 결과
이 중학생에게 범행을 지시한 건
18살 고등학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법원은
피의자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두 학생을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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