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순사건 명예회복 위원회의
2기 위원 구성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한 달이 넘도록 공석 상태인데요.
여순사건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지역 내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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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지난 2021년 7월 제정된
여순사건 특별법에 근거해 구성 운영되고있는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국무총리를 당연직 위원장으로
유족대표, 법조계, 학계, 전문가 등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습니다.
당연직 위원 6명을 제외한
나머지 9명 위원들의 임기는 모두 2년.
그런데 이 정부 여순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지난 1월 21일로 만료된 지 한 달이 넘도록
2기 위원 구성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위원회 측은 그 동안 총리실에서
위원 선임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아 지연됐다며
이주 중에 위원 위촉까지 마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INT ▶
"그게 협의가 좀 늦어지다 보니까 그런거죠. 총리실에서...이주에 (위촉)할 계획입니다. 위촉장 전달하고 바로 회의를 시작할 거예요."
하지만 현재 중앙위는
실무위가 여순사건 피해자 신고 접수를 받은
7,400여건 가운데 560여 건을 최종 의결한데
그친 상황.
2기 위원들의 선임까지 늦어지면서
위원회 활동이 사실상 멈춰
지난 해 말 실적에서
단 한걸음의 진전도 이루지 못한 상태입니다.
유족회 측은
여순사건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향한
정부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INT ▶
"저희가 볼 때는 굉장히 소극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그런 과정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과연 여순법이 완결 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고령의 유족 분들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고..."
이와 함께 유족들은 그 동안
여순사건 법안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하던
현역 국회의원들이
이번 총선 출마조차 불확실한 상황이 되면서
더욱 크게 동요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 공표된 지
벌써 3년 여가 다 돼 가지만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여전히 넘어야 난관들은 산적해 보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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