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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공급·고유가'에 석유화학 직격탄..."회복 기대"

◀ 앵 커 ▶


중국발 과잉 공급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여수산단 석유화학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음 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LG화학.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다른 업체들도 

1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에 그치거나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설비 신·증설로 

석유화학제품의 공급 과잉이 이어진 데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더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 INT ▶ *김태은/여수상공회의소 기획조사부장*

"반제품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스프레드 가격 자체가 영업이익률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의 단가 차익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동지역 분쟁도 석유화학업체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갈등이 확산하면 수요 시장이 더 위축되고

원료 수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지난해 도입했던 희망퇴직 제도를 

올해도 시행하는 등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경쟁력이 높은 

특화 제품에 집중하거나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기가 저점을 지나면서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 하반기로 갈수록 

석유화학 업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 INT ▶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인데요. (올해는) 글로벌 석유화학 설비 증설이 적어지면서 수요가 공급보다는 조금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부진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와는 달리

정유사들은 유가와 정제 마진 상승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문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