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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 고물가에 '울상'

최황지 기자 입력 2024-01-29 18:01:11 수정 2024-01-29 18:01:11 조회수 7

◀ 앵 커 ▶

다음주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도 명절 준비로 한창입니다. 


하지만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 상인과 손님들 모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여수시 서교동에 위치한 한 전통시장.


30년 간 이곳에서

김밥집을 운영 중인 김영미 씨는

최근 가파르게 올라간 장바구니 물가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 INT ▶ *김영미/ 시장 내 식당 운영*

귤 저게 작년에는 5천 원 어치도 저거보다 많았어요. 근데 지금 만 원어치고요. 그냥 지갑을 못열죠. 너무 비싸니까. 


명절 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온 손님들도 부담입니다.


◀ INT ▶ *김의례 / 서시장 손님*

"다 올랐지 다 비싸."


모처럼 맞은 대목이지만 

시장 상인들의 표정도 밝지 않습니다. 


◀ INT ▶ *박행연 / 서시장 상인*

너무 비싼디 손님이 얼마나 오겄는가. 별로 없어.


무엇보다 설 명절 차례상에 올릴 

과일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사과는 1개당 4천 원, 

배는 1개당 5천 원인데 

선물용 사과는 1박스에 8만 원, 

배는 6만 원 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사과는 40%, 배는 13% 오른 겁니다.


과일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지난해 많은 강수량과 각종 병해충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최근 한파로 가격까지 올라간 

시금치나 대파도 

설 상차림 부담을 더욱 크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상차림 비용은 

재래시장의 경우

4인 기준, 27만 8천 원.


역대 최고치입니다.


상차림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지자체의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 INT ▶ *조용연 / 여수시 지역경제과장*

(상인) 대표들과 간담회와 캠페인을 통해서 어려운 경제를 타개하기 위해서 물가를 올리는 걸 최대한으로 자제해달라는 그런 내용으로 (간담회도 하고). 


높아지는 물가로 힘든 요즘.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상차림 비용 마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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