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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수명 늘리는 '스마트 벌통'...생산량도 증가

김단비 기자 입력 2024-02-27 15:37:43 수정 2024-02-27 15:37:43 조회수 8

◀ 앵 커 ▶

지난해 전남에서만 

꿀벌 16만 군이 폐사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의 꿀벌 실종 사태는

양봉 농가뿐만 아니라

벌에게 수정을 맡겨야 하는

작물 재배 농가에게도 타격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벌의 수명을 늘려주는 스마트 벌통이 도입돼

한줄기 희망이 생겼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한 온실입니다.


꽃가루를 묻힌 벌들이

벌통을 수시로 들락날락합니다.


일반 벌통과 달리

카메라와 센서가 달린 스마트 벌통입니다.


벌통 내부 온도와 습도,

벌의 활동량까지

벌통에 관한 온갖 정보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외부 온도에 따라 열선과 환기팬이 작동해

자동으로 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토마토 재배 2년 차인 청년농 유지원 씨.


스마트팜 온실 입주 첫해에는

벌 관리를 못해 애를 먹었는데,

지난해 9월 스마트 벌통을 들이고 나서는

한결 관리가 수월해졌습니다.


◀ INT ▶

유지원/고흥 토마토 재배 농가

"전에는 이 한 줄에 서서 5분 동안 서있으면서 벌이 얼마나 나오는지 하나, 둘, 셋, 넷 이렇게 세 가면서..."


4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온실에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수확한 토마토는 17톤.


◀ st-up ▶

"스마트 벌통이 도입된 뒤 토마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3% 늘었습니다."


벌의 생존 기간도 길어졌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고흥을 비롯해

전국 2백여 곳에 스마트 벌통을 설치해

연구한 결과

벌의 수명이 68일 더 늘어났습니다.


일반 벌에 비해 활동성도 

1.6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INT ▶

이경용/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 연구사

"경제성을 분석해 보면 딸기 같은 경우는 하우스 한 동당 113만 원 정도, 토마토 같은 경우는 약 100만 원 정도의 추가 소득을..."


하지만 상용화하기 위한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스마트 벌통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일반 양봉농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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