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국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오늘(4) 개학했습니다.
그러나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입학식도 열지 못했는데요.
여수 농어촌의 한 학교는
신입생이 단 한 명이라
특별한 입학식이 됐다고 합니다.
최황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신입생 입장!"
선생님이 입학생을 소개하자
재학생들은 큰 박수로 후배를 반깁니다.
신입생과 재학생이 서로 마주보고,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올해 봉덕초의 유일한 신입생
이하람 양입니다.
◀ SYNC ▶ *장재훈 / 담임선생님*
"하람이가 좋아하는 거 맞아요?"
"네."
선물과 꽃다발을 한아름 받은
하람 양이 환하게 웃습니다.
◀ INT ▶ *이하람/ 봉덕초 신입생*
"언니 오빠들이랑 잘 지내겠습니다."
봉덕초의 학생 수는 14명.
하람 양은 앞으로 2학년 이예원 양과
같이 수업을 듣게 됩니다.
◀ INT ▶ *이예원 / 2학년*
"병원놀이 번갈아가면서 같이 놀고 싶어요."
시골의 작은 학교인 이 학교는
전교직원이 신입생 유치 활동을 벌여
간신히 1명의 신입생을 받았습니다.
◀ INT ▶ *허명자 / 봉덕초 교장*
"신입생을 둔 학부모님들 전화도 하고 직접 찾아가서 만나서 저희 학교를 이렇게(홍보) 하기도 하고 또 유치원이나 또 어린이집 직접 방문해가지고 (프레젠테이션도 하고)"
올해 전남에서
나홀로 입학식이 열린 곳은 총 38곳입니다.
지난해는 23곳이었는데
1년 만에 15곳이 늘어났습니다.
그나마 한명이라도 신입생이
있으면 입학식이 열리지만
인근의 다른 학교는
나홀로 입학식조차 여의치 않습니다.
올해 전남에서만
20곳의 초등학교가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해 입학식을 열지 못했습니다.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어
교육당국의 고민은 깊습니다.
◀ SYNC ▶ *박서연 / 전남도교육청 장학사 *
"정주 인구나 생활 인구 유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저희가 전남농산어촌유학 (활성화) 사업이나 전남학생교육수당사업을 실시하고.."
올해 전남 초등학교의 신입생은
1만 1천 명
한해 평균 천명이상 신입생이 줄고 있어
내년에는 1만 명선을
유지하기도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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