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폐교 위기에 놓인 광양보건대학교가
내년에 정부 지원을 받을 길이 열렸습니다.
올해 3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한다는 조건인데요.
학교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00억 대 설립자 횡령으로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이름을 올린 광양보건대학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입생 수는
지난해보다 120% 늘었고,
신입생 모두에게 장학금도 지급됐습니다.
수년째 임금을 포기해가면서
학교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는 교직원들에게
정부 지원이라는 새 희망이 생겼습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승인을 받은
광양보건대 구조개선 이행계획서입니다.
◀ st-up ▶
"이행계획서에 따라 광양보건대는
7개월 남은 올해 안에
대학발전기금 30억 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신입생 충원율 등의 조건은
이미 충족했기 때문에
발전기금만 모금하면
내년에 한시적으로 국가장학금 지급과
학자금 대출이 가능해집니다.
재단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기부 의사를 밝힌
재정기여자들이 나타나면서
학교 내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광양보건대는
다른 대학과의 통합 없이도
독자적으로 대학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 INT ▶
전우용/광양보건대학교 부총장
"재정기여자가 나타나서 대학의 체불 임금이나 운영 자격을 가지고 온다면 우리 지역에서 사랑받고,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에..."
폐교 위기를 벗어나는
마지막 희망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지역사회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광양시의회와 시민단체는
모금운동 등을 예고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INT ▶
서영배/광양시의회 의장
"지역과 같이 가지 않는 대학이 살아남을 수가 없죠. 지역에서는 학생을 모집해야 하는 부분도 염려가 되는 거고. 그래서 지역에서 다양한 시민운동이 일어나서..."
학교 존립 위기의 벼랑 끝에선 광양보건대는
6월 한 달간 재정기여자 모집에 들어갑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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