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에게는 삭막한 아파트 속 놀이터가 차지하던 공간조차 줄어들고 놀이의 장이 되었던 골목은 이미 사라졌거나 주차장이 된 지 오래다. 뛰어놀 공간이 없는 아이들은 노는 법을 잃어버렸고 재미있게 노는 법조차 ‘놀이학교’라는 곳에서 배워야 하는 안타까운 시대가 되었다. 그들만의 방법으로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는 엄마와 아빠, 아직도 동네 어귀의 작은 골목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하던 놀이의 방법을 이어가는 세계의 아이들, 그리고 아이의 마음으로 신나게 놀이를 가르쳐줄 선생님을 찾아보았다.
다른 나라 아이들은 어떤 놀이를 할까? 나라마다 유아교육 방침은 다르지만 건강하고 바른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목표는 같겠지요. 다른 나라 아이들은 어떤 놀이를 하며 심신을 발달시키는지 알아봤습니다. 언어와 모습은 달라도 아이들은 놀이로 하나가 될 수 있으니까요. 여기 소개하는 독일·중국·캐나다·미국·이스라엘의 놀이는 우리 아이들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자연친화적이면서 생활이 중심이 되는 놀이 독일 독일식 교육은 자연친화적이고 상황중심, 생활중심의 교육으로 유명하다. 기본 인성을 강조하고, 생활과 경험을 통한 학습을 강조하는 교육 방침이 놀이에도 녹아있다.
1 자기 몸 알기 놀이를 통해 자신의 각 신체기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게 해준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엄마와 마주 보고 선다. 엄마가 음률에 맞춰 “나의 발은 무엇을 할 수 있지요?” 하고 물어 아이가 총총걸음으로 걷기, 쿵쿵 걷기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마찬가지로 “나의 다리는 무엇을 할 수 있지요?” 하면 흔들기와 차기를, “나의 엉덩이는 무엇을 할 수 있지요?” 하면 엉덩이 돌리기와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이기 등의 동작을 만들어 놀이한다. 손·배·손가락·머리 등 모든 신체 부위에 응용할 수 있다. 아이가 동작 만들기를 힘들어하면 엄마가 먼저 몸을 움직여 응용 동작을 보여준다.
2 새의 노래 집중력을 높이는 동시에 리듬감을 익힐 수 있는 놀이다.아이와 엄마는 어깨에 두를 수 있는 큼지막한 보자기를 하나씩 나눠 갖는다. 가사가 없는 흥겨운 음악을 틀고 보자기의 양쪽 끝을 잡아 작은 새가 날아다니듯 거실을 돌아다닌다. 다음엔 보자기를 앞에 두고 앉아 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새는 무엇을 먹고 사는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이야기하면 된다. “새는 하루 종일 무슨 노래를 할까? 하루 종일 짹짹짹짹 노래하지요”라고 말한 뒤 두 손을 맞붙여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새의 부리를 형상화한다. 새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새는 하루 종일 무슨 노래를 할까? 하루 종일 짹짹짹짹 노래하지요”를 노래에 맞춰 부르며 자유롭게 거실을 돌아다닌다. 아이의 기분대로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놔두는 것이 중요하다.
3 여우야, 몇 시니? 아이가 여우 역할을 맡고 엄마는 토끼가 된다. 작은 원을 그려놓고 여우 역할을 맡은 아이가 원 안에 들어가고 토끼는 열 발자국 정도 떨어져 질문을 한다. “여우야, 지금 몇 시니?” 하고 물으면 여우는 “1시란다” 하고 답한다. 토끼 역할의 엄마는 한 발자국 앞으로 간다. 다시 “여우야, 지금 몇시니?”라고 물으면 여우는 “3시란다”라고 답한다. 토끼는 세 발자국 앞으로 갈 수 있다. 여우가 “12시다”라고 외치면 토끼는 자기 자리로 재빨리 되돌아가야 한다. 여우가 12시라고 외치면 여우는 토끼를 잡으러 원 밖으로 뛰어나갈 수 있기 때문. 엄마가 아이에게 잡혔다면 다시 역할을 바꿔 시간놀이를 한다. 자연스럽게 시간개념을 익힐 수 있다.
정서를 건강하게 해주는 창의력 놀이 중국
중국은 아이들에게 음악, 미술, 무용 등의 기초를 가르치는 데 중심을 둔다. 특히 음악놀이, 체육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새롭게 꾸며 아이들의 정서를 건강하고 활발하게 만들어준다.
4 무를 볶아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요리나 사물에 음률을 넣은 손유희 놀이다. 먼저 엄마가 노래를 시작한다. “무를 볶아요, 무를 볶아요”라고 말하면서 아이의 손바닥 위에 무를 볶는 동작을 한다. 여러 번 반복한 후 다른 주제를 찾는다. 만두 빚기를 한다면 “만두를 빚어요, 만두를 빚어요”라고 노래하면서 위와 똑같이 아이 손바닥에 만두를 빚는 것처럼 손동작을 하고 마지막에 “빚! 어! 요!”라고 더 크게 노래하면서 아이의 팔을 만두를 빚는 것처럼 살짝 세 번 꼬집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차나 자동차로도 응용할 수 있다. “기차가 왔어요, 뚜뚜뚜” 하면서 팔을 기차라고 생각하고 아이의 팔부터 목덜미까지 올라가면서 간지럼을 태운다.
5 눈*코*입 찾기 아이가 직접 손을 움직이는 놀이로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얼굴 부위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놀이. 먼저 양손을 귀 옆에 대고 가위, 바위, 보를 여러 번 반복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노래에 맞춰 하면 더 즐거워한다. 다음엔 두 손을 주먹 쥐고 “코, 코” 하면서 코에 대고 있다가 갑자기 “턱”을 외치면 턱을 찾아 주먹을 대게 한다. 이어서 “턱, 턱”을 외치면서 턱에 대고 있다가 “귀”를 외치면 손가락으로 귀를 잡고, 다음엔 “귀, 귀”를 외치면서 귀에 대고 있다가 “입”을 외치면서 손을 입에 갖다 댄다. 마찬가지로 눈, 무릎, 어깨 등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똑같이 응용해 반복한다. 우리나라의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이라는 동요와 일맥상통하는 놀이.
6 작은 원숭이 귀여운 작은 원숭이를 흉내 내면서 리듬감을 익히는 신나는 신체놀이다. 아이와 함께 마주 보고 선 후, 다리를 반쯤 구부리고 원숭이 흉내를 내며 손바닥을 쳐본다. 다음엔 “흔들어요, 뛰어요”라고 외치면서 손을 높이 들고 엉덩이를 흔들고,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어본다. “긁어요” 하면 머리와 허리 등을 원숭이처럼 긁어보고, “하하하, 너에게 개미 한 마리를 줄게”라고웃으며 말하면서 자신의 몸에서 개미를 찾은 흉내를 내고 서로에게 건네주는 모습을 흉내 낸다. 위의 두 가지 놀이들과 마찬가지로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가볍게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놀이를 진행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놀이 캐나다 캐나다는 삼림자원이 풍부한 나라. 때문에 자연을 주제로 감성과 신체를 동시에 발달시키는 놀이가 주를 이룬다.
7 나무꾼 볼링 집중력을 키우고 대근육을 발달시키는 놀이. 볼링핀 정도의 통나무가 있다면 좋겠지만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캔이나 장난감 볼링핀을 이용해도 좋다. 크기가 다른 통나무를 각각 3개, 5개 준비한다. 볼링핀을 세우듯 거리를 조금씩 다르게 통나무를 세워두고 맞히기 쉬운 것부터 낮은 점수를 매겨둔다. 5m 정도 떨어진 곳에 선을 긋고 장난감 공을 이용해 나무를 쓰러뜨린다. 쓰러뜨린 나무에 매긴 점수가 승점이 되고, 더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리하는 놀이.
정답이 없는 창의력 놀이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창의력 교육을 중요시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놀이 또한 요리 재료나 흙 등을 자유롭게 만지면서 감성과 지능을 발달시킨다.
8 물미역 경험하기 마른미역을 손으로 비비거나 잘라보면서 냄새나 느낌을 경험한다. 물에 담가 미역이 변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점성이 생긴 물미역을 유리 등에 던져보자. 미역의 성질을 알 수 있다.
9 난타 공연 집에 있는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이용해 난타 공연을 해본다. 숟가락으로 냄비를 두드려도 좋고, 젓가락을 컵에 넣고 흔들거나 잡곡 등을 병에 넣고 마라카스를 만들어도 좋다. 온 가족이 각자 만든 도구로 공연을 해보자.
10 사물 비교하기 사물의 특징별로 나눠 분류하고 측정해본다. 책의 크기가 큰 것과 작은 것으로 나누어보거나 표지가 두껍고 딱딱한 것, 얇고 가벼운 것으로 나눠본다. 모든 사물이 가능하므로 관찰력을 길러주고, 사고력, 수리력도 키울 수 있다.
자립심을 키워주는 행동중심의 놀이 미국
미국에서는 서너 살짜리 어린아이도 무엇이 하고 싶다든가, 무엇이 필요하다는 등의 표현이나 행동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엄하게 훈련시킨다. 놀이 또한 자립심을 키워주는 행동중심의 놀이가 많다.
11 도깨비손 권투 긴 나무 막대기 끝에 장난감 권투장갑이나 수건을 말아 엄마와 아이가 하나씩 나눠 갖는다. 낮은 의자를 준비하거나 두꺼운 책을 쌓아 서로 1m 정도 거리를 둔 뒤 올라간다. 권투장갑 막대기를 이용해 상대방을 먼저 떨어뜨리는 사람이 승리. 엄마는 아이의 힘이 약하더라도 과장되게 떨어지는 포즈를 취하거나 크게 소리를 내면서 게임을 진행하면 놀이에 대한 아이의 흥미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한국의 엄마아빠 200명의
아이디어 열전 나만의 놀이법
‘엄마&아빠 육아공감’의 첫 미션, ‘나만의 놀이법’. 많은 아이디어 중에는 톡톡 튀는 것도 있었고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많았다.
온몸으로 놀아주는 핫대디 놀이법 [Sayfanta] 아이와 함께라면 뭐든지 놀이가 된답니다. 특별한 놀이기구가 없어도, 멋진 놀이장소가 아니어도 아이와 함께라면 언제나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답니다. 머리에 꽂았던 핀 등 작은 물건을 감췄다 찾아보기도 하고 서로 손바닥 마주 대어 크기를 비교해 보기도 해요. 호기심이 많은 아이에게 감추기, 비교해보기 등을 해주면 관찰력, 기억력 등이 개발되는 것 같아요.
[Starc23] 사소한 물품으로 신나게 놀기 접착 테이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랍니다. 붙이고 떼는 동작을 하며 아이가 손톱의 쓰임새(?)를 배울 수 있답니다. 준비물은 아빠, 엄마, 아들, 테이프입니다. 검지손가락 크기로 잘라놓은 테이프를 아이의 손, 이마, 코, 발가락 등에 붙여주세요. 아이가 붙였다 떼었다 할 때마다 ‘와~’ 하며 감탄해주는것도 잊지 마시고요. 주방에서 사용하는 비닐장갑도 촉각놀이에 빠지지 않는데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부드러운 재질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답니다. 비닐장갑을 아이 앞에서 바스락 바스락 비빈 후 동그랗게 구겨 아이 손에 쥐어주세요. 아이도 만지작거리며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폭 빠질 거예요. 비닐장갑을 잡고, 풍선 불듯 불어주세요. 음~파~~ 음~파~~~ 손 모양이 되었다 사라지고 만들어졌다 사라지고, 아이가 관심을 보일 즈음 세게 불어 뻥~~~ 하고 터뜨려주세요. 뻥하고 터지는 소리에 까르르르 웃음보도 터진답니다.
[webshock] 신나는 모래 놀이 외갓집에서 5분 거리인 해변에서 하는 모래 놀이. 모래사장에 앉아서 구덩이도 파고 땅굴도 만들고 두꺼비집도 만들고 또 바닷물을 떠와서 웅덩이도 만들며 아주 재미있게 놀아요. 바닷물을 떠오는 건 아빠 몫이죠. 잘못하면 옷이 다 젖어요. 파도 가 아주 무섭게 치거든요.
[mirpapa] 아빠가 직접 만들어주는 장난감 아빠가 나무로 뚝딱뚝딱 만들어준 장난감과 나무 소파를 특히 좋아해요. 요즘은 그 소파에서 책 보기를 좋아하지요. 그러다가 지겨우면 아이와 아빠가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기 놀이를 하며 즐거워한답니다.
[gammajkk] 엄마 도와주기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는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해도 못 박고 짐 옮기는 정도의 힘쓰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서너 살이 되니까 아내가 점점 힘들어 하더라고요. 이럴 때는 아이와 함께 양말 짝 맞추기, 재활용 쓰레기 분류하기 등을 합니다. 아이는 아빠와 놀아서 좋고 아내는 일을 덜어서 좋아요.
[dyh2595] 어른들도 좋아하는 연날리기 아이들은 하늘 높이 나는 연을 보며 소리도 지르고 쫓기도 하며 즐거워하지요. 아주 어린 아기들은 못하지만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는 아빠가 조금만 도와주면 날릴 수 있답니다. 연날리기는 사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놀이기도 하지요.
[hotdog2710] 아빠와 체험 여행 놀이로 떠나는 체험 이벤트 프로그램을 신청해 체험목장을 다녀왔어요. 드넓은 초원에서 아이와 우유도 짜고 치즈, 우유아이스크림도 만드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소에게 건초도 주고 송아지에겐 우유도 먹이며 자연과 더불어 딸아이와 정을 듬뿍 쌓을 수 있었어요. 아빠와 아이와 함께 떠나는 체험여행 꼭 한번 다녀오세요.
[w800607] 자연 속에서 아빠와 뛰어놀기 아이한테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놀이냐가 아니라 얼마나 엄마 아빠를 느끼게 해주느냐인데, 나들이할 때도 특별한 곳이 필요한 건 아니죠. 그저 아빠와 엄마와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곳이면 되죠. 도심 속 자연인 서울숲에서 아빠와 공놀이만 해도 아이는 금세 행복해진답니다. 무슨 비법이 필요하겠습니까? 그저 아이를 웃게 하고 뛰어놀게 해주면 되지요.
엄마&아빠표 장난감이라 더 신나는 놀이 [Celebio21] 실물 크기 아이 그림그리기 네살 정도 되니 영어공부도 놀이처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돼요. 한창 자신의 몸에 대해 호기심이 많을 때라 이 두 가지를 어떻게 만족시켜줄까 고민하고 고민하게 되죠?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그려주면 아주 신기해 하고 좋아한대요. 언뜻 생각나는 것이 있어 바로 문방구 가서 전지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전지를 깔고 아이의 몸을 그려주고 아이에게 좋아하는 색깔로 옷을 색칠하라고 했더니 아주 열심히 하네요. 여기에 각각의 신체 명칭도 적어서 눈에 잘 띄는 벽에 붙여놨더니 공부도 되고, 아이도 애착심을 갖는 것 같고요.
[claire7111] 물병으로 만든 볼링 작은 생수병으로 볼링핀을 만들었는데 물병이 힘이 없어서 안에 물을 살짝 넣었고요 그 위에 학습지에서 오려낸 동물그림을 붙여주었어요 그 물병들을 볼링핀처럼 세워놓고 공으로 쓰러뜨리기 놀이를 했죠. 아이에게 ‘돼지를 쓰러뜨려볼까?’, ‘강아지를 맞춰보자’라는 식의 미션을 주면 사물에 대한 인지도 되고 집중하려고 더 많이 애쓰더라고요.
[viento2000] 리본체조 선수가 되다 체조 선수들이 사용하는 리본을 만들어보았죠. 집에 굴러다니던 리본(남편의 와이셔츠 포장에서 따라 온 것)을 찾아 어디에 달까 고민하다가 여러 가지 생각이 났지만, 리본 체조하느라 흥분해서 아이가 혹시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쩔까 걱정되었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엄마의 단골다방에서 커피 마시고 가져 온 빨대! 그 끝에 리본을 스카치테이프로 붙여 멋진 리본을 만들었어요.
[duck0108] 엄마를 도와 설거지하는 중 워낙 물놀이를 좋아해 엄마가 설거지하는 것도 재미있어 보이나 봐요. 싱크대에 키가 닿지않으니, 의자 가져오고 옷이 젖을까 앞치마까지 입고 설거지에 앞서 기념촬영도 한 컷 했어요. 작은 손에 수세미를 야무지게 쥐고 이미 닦아놓은 그릇까지 죄다 꺼내서 다시 닦더라고요.
[ai740310] 비행기야 날아라! 이불은 때로는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답니다. 엄마 아빠가 이불을 양쪽에서잡고 아이를 이불에 태워 비행기도 되고 자동차도 되고, 그네도 되지요. 지겨워지면 공을 이불 속에 넣어 감춘 후 안 보고 손으로만 더듬어서 공을 찾는 거예요. 공을 찾았다 싶을 때 아이의 얼굴에 피어 오르는 함박웃음만큼 기분 좋은 것도 없어요. 그 밖에도 이불터널을 통과해보게 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97248469] 신문지를 이용한 재활용 놀이 어떻게 놀아줄까 고민하다 우연히 발견한 신문지. 신문지 한 장으로 펄럭펄럭 소리 내며 놀아주어도 좋아라 크게 웃던 모습이 생각나 신문지 놀이를 해보았답니다. 1단계는 신문지 찢기. 무조건 찢으며 스트레스를 마구 풉니다. 찢은 신문지를 모아 신문지비도 날려봅니다. 2단계는 물에 담가 주물럭거리며 반죽하기. 아이들 소근육을 발달시키지요. 반죽 속에 손을 넣어 두꺼비집 만들기 놀이를 해도 좋아요. 3단계는 사물 만들기예요. 좋아하는 것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roanne] 주방용품으로 하는 난타 아이가 돌이 지나자 장난감은 넘쳐나지만 아이는 장난감을 오래 가지고 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릇들을 꺼내놓고는 주걱으로 두드리더니 신나 하며 춤도 추었어요. 그러다 샐러드볼에 밀가루를 넣고 만져보기도 하고 국자로 컵에 옮겨 담기도 해보았어요. 신기한지 이리저리 담아보더니 마치 물 마시는 시늉을 했어요. 가루가 얼굴에 쏟아지니 멈칫 놀란 듯하다가는 이내 웃더군요. 물과 다르다는 것을 안 것이죠. 흥미를 잃을 때 밀가루를 조금 덜고 물을 넣습니다. 걸쭉한 반죽을 손에 떨어뜨려보고 만져도 보고 다른 데 발라도 보았더니 그 느낌이 신기한 듯 또 집중! 밀가루를 조금 더 첨가해서 반죽한 후 이리저리 모양을 만들어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마음껏 뛰어놀아서 더 좋은 야외 놀이 [zzangsun1954] 자연이라는 장난감 아이에게 가장 큰 좋은 장난감은 자연 속에서 마구 뛰어놀며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을 느낄 때가 아닐까요. 장난감 없이도 아빠 엄마의 존재만으로 아이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깔깔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 이런 것이 바로 가장 큰 행복이자 가장 근사한 장난감 아닌가요!
[theresa76] 반나절 도보 여행 엄마와 아이가 함께 걷는 데이트입니다. 엄마에게는 익숙한 풍경도 태어난 지 이태밖에 안 된 아이에게는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겠지요. 아이 스텝에 맞춰 걸으며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경우가 많아 엄마에게도 유년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좋은 시간입니다. 아기와 함께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곤욕이라는 엄마가 적지 않은데, 보폭과 시선을 아이 눈높이에 맞춘다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onie0505] 토마스 기차놀이 토마스와 친구들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이. 꼬마 증기기관차 토마스가 된 아이는 종종 저더러 토마스의 친구 중 하나가 되어 경주를 하자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붉은 옷을 입으면 빨간 기차 제임스가 되는 것이죠. 그런 식으로 상상의 세계에 아이와 함께 들어가 놀다 보면 멀리 떨어진 버스 정류장까지도 단숨에 달려갈 수 있답니다.
[dyi3030] 간판으로 하는 공부 잠자리에서 동화책을 꼬박꼬박 읽어주었더니 아이는 어느새 한글을 익혔더군요. 그래서인지 외출할 때마다 간판에 있는 글자들을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답니다. 조금 더 어렸을 때는 간판 색깔이 무슨 색인지 알아 맞히기도 했어요.
[Phleejw] 외계어 동요와 함께하는 산책 노래 가사를 잘못 외우는 치명적인 기억력이라 아이에게 동요도 불러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모든 동요를 허밍 혹은 외계어로 불러줍니다. “오로로로로어려더호고ㅓ이햐저레ㅐ듀ㅏ요ㅐㅣ왜ㅗㅎ먀ㅐ도ㅓ쳐나~.” 산책하며 아이에게 알 수 없는 노래를 불러주는 내 모습을 보고 아내는 어이없어하지만, 우리 아기는 까르르 웃고 좋아합니다.
[Patchej] 바깥놀이 종합선물 세트 바깥에 나가기, 무조건 걷기, 미끄럼틀 타기, 목마 타기, 그네 타기, 아빠와의 뽀뽀 놀이, 아빠 이끌고 여기저기 다니기, 사진 모델 놀이…. 자주 놀아주지 못하지만 종종 마음먹고 이 모든 것을 다 해준답니다. 특별한 놀이 비법은 없지만 그저 아이가 가장 활짝 웃을 수 있는 것들을 해주고 아이에게서 ‘오늘도 최고, 최고 참 잘했어요’라는 상을 받으면 마냥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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